주식투자는 전쟁과 꼭 닮았습니다. 특히 전략 전술 측면에서 서로가 서로를 응용 모방할 수 있을 만큼 쌍둥이처럼 연결되어 있지요. 중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군주로 평가받는 당태종 이세민, 이세민의 침략을 격퇴한 고구려의 연개소문, 연개소문을 능가하는 로마 씨저의 전략 이야기를 합니다.
천책상장 당태종 이세민
수천 년 장구한 중국 역사에서도 돋보이는 인물이 있습니다. 정관의 치로 널리 알려진, 당나라의 2대 군주 태종 이세민. 대단한 인물이지요. 수양제의 망상적인 폭정으로 수나라가 처참하게 멸망하고, 무수한 군웅들이 일어났으나 이들을 모두 제압, 중국을 통일한 이세민은 천책상장이라는 호칭에 걸맞는 명장으로 용병의 천재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고비라 할 수 있는 고구려와 돌궐(튀르키에)의 연합을 막아내고, 돌궐마저 격파하여 서쪽으로 도망치게 합니다. 이 파장은 세계의 역사를 온통 뒤바꿉니다. 이 돌궐족이 후일 중근동의 이슬람 세계를 장악하여 지금의 튀르키에는 물론이고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이라크를 아우르는 엄청난 대제국 오스만터키를 세운 조상이지요.
그런데 이세민 결정적인 패착을 둡니다. 자신을 보필하는 신하 중 최고라고 스스로 인정하던 위징, 그가 죽으면서 까지 극구 말렸던 고구려의 침공을 감행하지요. 고구려의 지연전술에 휘말려 백만대군도 우왕좌왕 흔들립니다. 싸우기만 하면 이길 터인데, 대응을 하지 않으니 천하무쌍의 전투력도 소용없습니다. 결국 안시성에서 양만춘의 화살을 맞아 실명하고 나서야 비로소 치욕의 퇴각을 합니다.
무서운 기세로 몰아치는 외국인과 기관에 맞서는 나약한 개미투자자들. 거센 폭풍 풍랑의 바다에 표류하는 일엽편주, 하나의 가랑잎 조각 같아요. 부서지고 뒤집어지고 침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스프링매매는 끄떡없이 의연하기만 하지요. 싸우지 않으니까요.
연개소문의 청야전술
선배인 을지문덕의 살수대첩에서 철저하게 배운 바 있는 연개소문도 동일한 응수, 같은 대응을 합니다. 성 밖의 모든 나락과 식량을 싹 거두어들이고, 샘과 우물에는 독을 타고 근원을 메꾸어 머고 마시지 못하게 하지요. 바로 청야전술(淸野戰術).
아무리 최강의 전투력도 기갈과 기아는 견딜 수 없지요. 당군의 결정적인 취약점, 기나 긴 병참선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집니다. 뒤늦게 깨닫고 평양으로 우회하여 황급히 별동대도 보내지만, 합류하기로 했던 내호아의 수군도 괴멸된 상황이니 연합작전도 물 건너갔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여 미련을 갖고 토성을 쌓으며 고집을 부리던 이세민, 양만춘의 화살을 맞고 무너집니다.
연개소문의 우회적인 청야전술은 이세민의 직접적인 공격전술보다 한 단계 위의 생각일 수밖에 없어요. 이미 수천 년 전에 손무와 손빈이 쓴 최고의 병법서, 손자병법에 밝혔듯이, 싸우지 않고 이기는 지혜의 전술이니까요. 고구려의 성은 백만대군의 공격력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우리의 스프링매매도 청야전술을 씁니다. 포트폴리오가 숨 쉴 수 있을 만큼만 최소한의 매도와 매수를 하며 고슴도치마냥 웅크리고 견딥니다. 아무리 흔들고 때려보아도, 공격하는 쪽이 더 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 스프링매매로 사는 종목이 그들과 같은 구조를 갖고 있으니 당연한 귀결입니다. 스프링매매를 때리는 건 자기 살에 채찍질하는 것과 같거든요.
씨저의 갈리아정복기
고구려는 후일 당나라에 의하여 망하고 말지요. 역사에는 팔순 노장 이세적의 공격으로 무너졌다고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고구려 스스로가 와해된 것이지요. 고구려 원정의 후유증으로 이세민이 죽고 멍청하고 무능한 고종 그리고 희대의 악녀 측천무후 무조에 이르는 사이, 당의 침공 압박이 없어 긴장이 느슨해졌는지, 고구려 내부에서 대격변이 일어나지요.
갑작스러운 연개소문의 죽음, 이것까지는 어찌 보면 노령에 따른 자연사라고 억측할 수 있으나, 뒤를 이은 형제간의 분쟁은 확연히 인간에 의한 재앙입니다. 쿠데타를 일으켜, 장남인 남생을 밀어낸 남산과 남건의 행동은, 도저히 불세출의 영웅 연개소문 아들의 행동이라고 이해되지 않습니다. 어찌 되었든 고구려의 스스로의 내분으로 무너졌어요. 이세적은 타다 남은잔 불을 정리한 것뿐입니다.
직접적으로 공격하기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지혜를 이세민이 일찍 터득했다면, 고구려는 진즉에 망했겠지요. 그런데 이러한 지혜를 이미 600여 년 전에 좀 더 확실한 모양으로 활용한 명장이 있었습니다. 로마의 씨저입니다. 필자는 이러한 씨저의 면모를 알고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감탄을 했어요. 서양 최고의 명장으로 손꼽힌다는 것이 결코 허명이 아니었구나!
씨저는 집권하기 전까지 그 당시 변방 야만인의 땅이었던 게르마니아(지근의 독일지역)와 갈리아(지금의 프랑스 지역)를 정복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까다롭고 완강하게 저항하던 갈리아를 간단하게 제압합니다. 성을 쌓고 웅거하여, 마치 고구려의 청야전술을 닮은 지연전술을 구사합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씨저, "갈리아 성 외곽에 성을 쌓으라"고 명령합니다. "아니 성을 공격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공격에 방해되는 성을 쌓으라고?" 어리둥절한 로마병, 그러나 추상같은 군령이니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는 로마군은 아무것도 안 하고 쉬기만 합니다.
성안에서 공격에 대비하여 주둔하고 있던 갈리아군은 항복할 수밖에 없지요. 가만히 기다리다가는 굶어 죽고 말 테니, 스스로 기어나와야 합니다. 수백 년 뒤 후한 삼국시대, 머나먼 동쪽 중국 가정 땅, 산 위에 진을 치고 있던 마속군도 갈증을 못 이기고 항복을 합니다. 이 결과로 중국 역사가 뒤집어집니다.
대한민국의 주식시장 마찬가지입니다. 호시탐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바깥에 성을 쌓고, 나오면 잡아먹으려고 기다립니다, 그러나 스프링매매는 끄떡없어요. 야금야금 손절매, 동반매도를 하며 기다리지요. 아무리 기다려도 굶어 죽지 않아요, 아침 해가 떴군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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