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요지경, 주식은 더 요지경. 공부할수록 똑똑할수록 더 비참하게 깨지는 곳이 주식시장입니다. 지난해 2022년, 워런 버핏이 물경 679억 불(89조 원)의 투자손실을 입었다네요. 어쩌나 우리 버핏 아저씨! 미국 사모펀드 THL의 회장 토마스 리는 어제 그제 권총자살 했대요, 2조 7천억 원의 재산을 남기고. 스프링매매를 몰랐남요. 주식투자로 폭 망한 우리 옆집 아줌마, 저 길 건너 펀드매니저형 그리고 내 친구 용팔이 이야기 해드릴 터이니 조금이나마 안주거리 위로로 삼으셔유.
잘 나가던 아줌마투자자
주식 꼴은 쳐다보기도 싫다는 옆집 아줌마, 한 때 꽤나 잘 나가던 주식투자자 였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곧 3000을 돌파하니 주식투자 안 하면, 바보 멍청이 매국노라던 시절. "Buy Korea!"를 부르짖던 때였지요.
친구가 주식투자로 떼돈을 벌었다는 말에 솔깃! 애를 들쳐 업고 증권회사로 달려갑니다. 지금 같이 HTS로 집에서 투자하는 시절이 아니었지요.
주식의 "주"자도 모른다는 아줌마의 호소에, 창구직원은 최고의 우량주 몇 개를 짚어 줍니다. 거기에 더 해 "반드시 분산투자 하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지요. 멱살 잡히고 뺨까지 얻어맞던 경험이 있거든요. 그러나 진짜로 진짜로 "주"자도 모르는 아줌마, "우량주" "분산투자" 그런 말이 귀에 들어가겠어요? 아무거나 하나 골라 잡아 꽝! 가지고 간 돈 100만 원을 몽땅 털어 넣습니다. 몇 년간 남편 몰래 마련한 비상금 전부 전 재산입니다.
그런데 웬 걸! 매일 증권사를 들락날락 신문과 티브이를 보며 노심초사하던 며칠 뒤, 원금 100만 원이 120만 원이 되었네요. 세상에나 세상에나, 아줌마 눈이 홱! 돌아, 사람이 완전히 바뀝니다. 학창 시절 그렇게나 싫어하던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밤을 새워 가며, 목숨 걸고 합니다. 책 사서 읽고 강연회 좇아 다니고 전문가 상담하고, 난리 부르스도 아니에요. 그동안 투자원금은 약간의 등락을 거치며 150만 원이 되었네요.
자, 이 아줌마 두 가지 면에서 완전체로 변신합니다.
우선 자칭 전문가가 되어 주변 친지들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다음으로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끌어 모아, 심지어 빌려서까지, 투자금을 늘립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르기만 하는 것 같던 계좌 평가액이 오르락내리락 진폭이 커지네요.
그런데도 다년간의 학습효과로 점점 간덩이가 커진 이 분, 주변의 충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아요.
오히려 "내가 전문가야! 전문가! 너희들이 뭘 알아!"
투자액이 대략 5천만 원이던 어느 날, 펑하고 터집니다, IMF 금융위기.
이 아줌마 지금은 세 채나 되던 집 팔고, 월세로 살고 있어요.
"이혼을 하네 마네, 집을 나가네 마네" 그런 구차한 이야기는 덮어 둡니다.
승률로만 보자면,
주식투자 맨 처음 시작하던 그 무렵의 승률은 80%를 상회하는 최고 전문가의 수준.
그런데 공부하면서 50% 언저리로 추락합니다. 주식투자의 본래 모습, 평균 수준이지요.
그러다가 급기야, 남을 가르치면서부터는 폄균 이하 50% 아래로 곤두박질합니다. 욕심으로 혜안이 흐려진 거지요.
무어 느껴지는 바 없으세요?
주식투자는 공부할수록 깨진다는 교훈을 새록새록 다시 새겨보는 저녁입니다.
스프링매매는 필자의 피와 혼과 모든 정성을 쏟아부은 필생의 작품입니다.
우직하게 초심을 지키며, 우보천리(牛步千里), 묵묵히 내 갈 길을 갑니다.
약삭빠른 사람의 눈에는 하찮고 답답하고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오불관언, 지 인생 지가 알아서 산다는데, 무얼 어쩌겠습니까요.
전문가 펀드매니저와 장난감 다트
주식시장의 효율성, 펀드매니저의 능력을 연구하던 유명한 실험, 의외의 결과에 다시 재검증하여 확인까지 하였답니다. 주식투자 전문가인 펀드매니저와 주식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그리고 침팬지와 다트 넷 중에 누가 고르는 주식이 잘 오르는지, 수익을 내는지 비교하였지요.
그런데 실험 결과.
1등은 다트, 2등은 침팬지, 3등은 어린아이, 꼴찌 4등은 충격적 이게도 펀드매니저였지요.
아니, 원 세상에 이런 일이?
너무도 어이없어서 다른 실험자가 조금 시차를 두고 다른 환경에서, 다시 했더니 역시나 같은 결과.
주식에 대하여 많이 알수록, 수익률은 반비례하여 떨어진다는 말씀!
우리 인간의 상식과는 많이 다른 결과이지요?
이 실험 혹시 누가 지어낸 엉터리 가짜 뉴스 아닌가요? 모르겠어요. 필자가 직접 본 건 아니에요.
지금으로선 필자도 딱히 설명할 말이 없네요.
내 친구 용팔이
필자의 고등학교 동창 친구, 용팔이라고 있습니다. 물론 가명이에요. 그러나 내용은 100% 실화입니다.
아버지는 국회의원도 지내셨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학교를 몇 개 세우신 준재벌.
그런데 이 친구 학력과 능력은 별로, 대학 졸업 후 첫 직장 1년도 못 다니고 포기, 짤렸지요.
보다 못한 아버님, 종로에 소유하고 있는 몇 개 건물 관리를 맡겼습니다.
관리 사무실에 나가 하루종일 앉아만 있으면 됩니다.
출근 안 해도 됩니다. 직원들이 알아서 처리해 주니까요.
용팔이의 거의 유일한 취미는 필자 같은 어수룩한 친구 몇몇 불러서 심심풀이 고스톱 놀이 하다가,
저녁이 되면 밥 사주고 술 사는 일, 필자도 얼떨결에 이 친구 따라 팔자에도 없는 요정이라는 곳을 가 보았지요.
그러나 혈기왕성한 젊은이가 허구한 날 이게 할 일이겠어요?
한 동안 부르지 않더니, 어느 날 느닷없이 전화를 하네요. 얼굴이 초췌 핼쑥합니다.
" 야, 나 망했어. 빌딩 하나, 주식으로 날렸어. 우리 깨비(아버지) 날 그냥 두지 않을 거야"
아니, 종로에 있는 빌딩 하나가 무슨 어린애 장난감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통째로 날리나?
들어 보니 무지막지한 베팅을 했더군요.
주변에서 풍문으로 얻어들은 루머 따라, 한 두 종목에 몰빵, 떨어지면 물타기는 기본.
나중에는 옵션에다 선물거래까지. 할 수 있는 뻘짓은 골고루 실행. 못 먹어도 계속 고! 를 부른 겁니다.
그 당시 필자는 주식을 잘 모르던 상태, 실전 경험 전무, 학교 수업시간에 이론적으로 얻어 들은 것이 전부.
"아버님께 솔직히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용서를 빌어라. 그게 최선인 것 같다. 친 아들인 너를 어찌하겠니"
"그리고 다시는 주식투자 같은 거 손도 대지 말아라"
한 동안 연락 두절. 거의 6년 여 만에 자신의 사무실로 부르네요.
"어? 이 빌딩 팔았다면서? 주식으로 날렸다고 헀잖아?"
"응, 주식으로 다시 벌었거든..."
이 친구, 내가 한 충고를 반만 실천했네요.
"니 말대로 아버지한테 이실직고하고 엄청 혼났지. 난생처음 깨비한테 두드려 맞기까지 했다니깐"
"근신처분, 모든 활동 금지, 지방으로 가서 칩거. 단 생활비는 지원하마"
"막상 지방에 가니까, 할 일이 없어요. 따분해 미치겠더군. 무엇보다도 주식할 때의 그 스릴감이 너무도 그리워"
"그런데 그때가 우리 경제가 밑바닥이잖아. 특히 건설주가 완전히 똥값!"
"몰래몰래 감추어 두었던 돈, 그걸로 H건설 주식을 몽땅 샀지"
"그런데 더 이상 무엇을 하는 건 겁나더군, 떨어질 때의 그 공포 너무도 무서웠어"
"그래서, 주식은 쳐다보지도 않고, 증권사 쪽으로는 오줌도 안 싸고 골프하고 낚시하며 버텼지"
"그런데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그 무섭던 깨비가 마음이 풀어졌는지 부르더군"
" 이제 서울로 돌아와도 좋다, 다만 학교와 재산은 네 동생이 관리한다"
"이게 뭐야? 좋다 말았잖아. 지방에서 이를 악물고 견딘 것은 언제인가 좋은 시절이 다시 돌아오리라고 기대한 건데..."
"그럼 나는 뭐야? 장남인 나를 제치고 동생 놈이 다 차지한다고?"
"그래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불현듯 생각나더군"
아무 생각 없이 묵혀두었던 그 주식이 수백 배가 올랐네요!!!
그래서 그 돈으로 팔았던 빌딩 다시 찾고, 아파트 사고, 아파트 앞 상가까지 샀다네요.
여러분, 주식투자한다고 바등바등할 때는 처참하게 망했고, 마음 비우고 그냥 놓아두니 성공했어요.
어느덧, 바깥에 어두운 나줏손이 찾아와 내렸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행복한 주말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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